길을 가다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만났을 때, 뇌졸중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한 대학병원에서는 이웃, 손, 발이라는 구호를 만들었습니다. 이 하고 웃을 수 있는지,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발음이 정확한지 세 가지 증상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중에 한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경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대형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뇌졸중은 시간이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인구 여섯 명 중 한 명은 뇌졸중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2초에 한 명 씩 뇌졸중이 발생하고, 6초에 한 명 씩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 뇌졸중입니다. 암이 장거리 달리기라면, 급속도로 진행되는 뇌졸중은 단거리 달리기와 같다고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지만 그 시작은 30대부터 서서히 시작된다는 점에서 마라톤과 같습니다.
펄펄 끓는 국의 온도는 섭씨 100도 이상이지만, 우리가 먹을 때는 그보다 온도가 떨어집니다. 국물을 먹는 사람은 숟가락으로 떠서 후후 불면서 식히면서 먹게 되는데 그 때 온도가 70도 정도라는 것입니다. 같은 염도의 국을 섭씨 70도 정도와 섭씨 20도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국의 온도가 다르면 맛도 다르게 느껴질까요? 짠 맛이 느껴지는 정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온도가 높을 때 국을 싱겁게 느낍니다. 맛을 느끼는 감각 세포는 혀의 윗면 돌기에 몰려 있습니다. 감각 세포는 섭씨 3,40도에서 짠 맛을 가장 잘 감지합니다. 음식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면 미각 세포의 맛을 감지하는 수용체가 둔해집니다. 미각 세포가 높은 온도에서 예민도가 떨어지므로 일단 식혀서 실온까지 식힌 다음에 간을 하게 되면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도 간을 맞추게 되므로 짜지 않게 됩니다.
뇌졸중은 젊은 나이에도 올 수 있습니다. 다른 성인병이나 만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뇌졸중이 아니라 다른 혈액 질환이나 염증이라든지 아니면 동정맥 기형에서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30대 환자들도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뇌경색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찰을 해야 합니다. 대한뇌혈관학회에서 뇌출혈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0대 이상이 30%, 60대 이상이 26%이지만 30대 이하도 6%를 차지합니다. 파열되면 사망에 이르는 뇌동맥류 환자도 40대 이하가 13%입니다. 또한 뇌졸중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Stroke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50세 이전에 뇌졸중에 걸린 환자 가운데 10년이 지난 후에도 8명 중 1명은 독립적으로 살아가지 못했습니다.
여성 뇌졸중은 발병 원인이 다양합니다. 뇌동맥류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64.4%로 남성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또한 5,60대 폐경기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여성에게 동맥류가 더 잘 생기고 폐경기 이후에 잘 터지는 증상들을 미루어 봤을 때, 여성의 호르몬적인 특성이 동맥류의 생성과 파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여성호르몬 결핍이 뇌동맥류를 형성시킨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난소 절개를 통해 폐경 상태가 된 쥐들 80%에서 뇌동맥류가 형성되었습니다. 폐경기 여성이 조심해야 할 위험 요소는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결국 콜레스테롤 등이 뇌혈관에 쌓이면서 뇌경색을 일으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높은 혈압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혈관은 탄력을 잃게 되는데, 이 때 약해진 혈관벽이 혈압을 이기지 못해 결국 뇌출혈이 됩니다. 미국 뇌졸중 학회에서 발표한 여성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여성호르몬과 혈압과의 연관성을 시사합니다. 55세 이후의 폐경기 여성은 남성보다 고혈압이 오기 쉽습니다. 이것은 성 호르몬이 혈압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혈압 여성의 치료율은 남성보다 높지만 정상 혈압 조절은 어렵습니다. 여성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했을 때 건강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또한 피임약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폐경기 여성은 혈압과 당뇨 등을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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