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장수 노인의 비결인 커피를 소개하겠습니다. 커피는 건강 음료라기보다는 기호 식품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럼 103세 커피 애호가가 거주하는 오키나와로 찾아가 보겠습니다. 한 노인이 아침에 TV를 보고 있습니다. TV소리가 유난히 작습니다. 인터뷰어가 소리가 잘 들리는지 물어보니, 노인은 그럭저럭 잘 들리는 편이라고 대답합니다. 노인은 보청기도 끼고 있지 않습니다. 노인은 작은 자막도 잘 읽습니다. 노인의 주민등록증에 1912년 10월 15일생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세기를 넘어 장수한 노인에게 일본 정부는 축하의 접시를 증정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건강하게 장수를 한 사람에게 은접시를 줍니다. 노화 시계를 거꾸로 돌린 노인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요? 노인의 딸은 20년째 매일 아침 같은 식사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딸의 말에 따르면, 노인은 예전에 아침식사로 커피만 마셨다고 합니다. 요즘 노인은 빵, 커피, 요구르트, 샐러드 등을 아침식사로 먹습니다. 지금도 노인은 커피를 아침식사로 빼놓지 않습니다. 진하게 내린 원두커피에 크림과 설탕 두 스푼을 넣는 것이 노인의 취향입니다. 장수 밥상은 5대 영양소가 담긴 아메리칸 스타일입니다. 노인은 식사 내내 커피잔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음식 한 번 먹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기를 반복합니다. 노인의 커피 사랑은 먼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생 커피 말고 즐긴 것이 없다니 커피가 노인의 불로초인 셈입니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태선 교수에 따르면 커피에는 수백 가지의 화합물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커피의 대표 성분들은 카페인, 카페인산, 클로로겐산입니다. 작은 커피콩 하나에는 천여가지가 넘는 물질들이 존재합니다. 커피의 주 성분은 다당류, 지질, 단백질 등이지만 커피 특유의 유효성분은 카페인과 칼륨, 폴리페놀입니다. 보통 커피 하면 카페인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커피에는 현대인의 건강과 밀접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허양임 교수에 따르면 커피에는 폴리페놀 중에서 클로로겐산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체내에서 우리 정상세포를 공격해서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을 항산화 기능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숨을 쉬고 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하는 동안, 활성 산소는 생성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생성된 활성 산소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세포와 유전자를 공격해 노화와 각종 질병을 일으킵니다. 이 때, 커피의 클로로겐산과 같은 항산화물질이 활성 산소를 없애는 일을 합니다. 그렇다면, 클로로겐산은 어떤 식품에 얼마나 들어있을까요? 커피의 생두와 함께, 비교적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들의 성분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커피 생두의 클로로겐산 함량이 다섯배에서 서른배 이상 높았습니다. 우리가 먹는 주요 식품 중에 클로로겐산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 중에 하나가 바로 커피입니다. 클로로겐산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입니다. 커피 안에 많이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 속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항산화 효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외 커피의 항암 효능 또는 혈압 강화 효능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효능은 달라질 수 있으니 체질을 고려해서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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