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는 기적이라고도 합니다. 그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기적의 섬 이카리아는 그리스 동남쪽 바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카리아섬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리스 영웅 이카루스의 신화가 있는 곳입니다. 이카루스는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추락했습니다. 이카리아섬은 푸른 지중해 바다와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느 그리스 섬과 비슷해 보이는 이곳을 사람들은 기적의 섬이라고 부릅니다. 이곳 사람들이 장수를 이뤄낸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후 4시의 섬 모습입니다. 상점들은 모두 눈이 닫혀 있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섬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듯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분은 이카리아섬의 유일한 의사입니다. 주민들이 건강해서 환자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내과 의사인 레디아디스는 이카리아섬에서 의사로서 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노인들에게 왕진을 가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직접 병원으로 걸어온다고 합니다. 80대, 90대 노인들이 직접 병원에 걸어와 진찰을 받는 것입니다. 게다가 정치나 사회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의사 레디아디스는 그것이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하다 보니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의사는 다른 나라에서 95세 환자가 침상에 누워있고 의사가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왕진가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큰 병 없이 정신적 건강 , 신체 건강한 사람이 모여사는 이카리아. 덕분에 의사가 할 일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저녁이 되자 섬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상점 문이 하나둘 열리기 시작합니다. 시민들도 삼삼오오 카페로 모여들었습니다. 낮에는 낮잠을 자고 저녁에 일상을 시작합니다. 이카리아 섬의 주민에 따르면 여기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합니다. 마음 편히 살아서 정신적 건강 하다고 하네요. 하루 해가 질 때쯤 일어나 생활합니다. 카페 종업원에 따르면 가게를 저녁 7시쯤 열어서 밤 12시나 새벽 2시쯤 손님들이 다 나갈 때까지 영업을 합니다.
이카리아는 세계 5대 블루존, 장수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섬 주민들도 이카리아가 블루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 관광객도 이 곳을 찾기도 합니다. 날씨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카리아섬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조용하던 섬마을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연구원인 댄 뷰트너에 따르면, 이카리아섬에는 100살 넘어서까지 사는 여성이 미국보다 30배 많습니다. 이렇게 수명이 특히 긴 지역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도 존재합니다. 전세계 학자들은 오랫동안 장수 지역인 5대 블루존을 연구해왔습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블루존에 불로장생의 약은 없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생활 방식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카리아에서는 주로 나물을 데쳐서 먹는다고 합니다. 끓는 물에 나물을 데쳐서 소금을 넣습니다. 우리나라의 나물 요리와 흡사한데요. 살짝 데쳐 먹는 우리나라 나물과 달리 이카리아에서는 푹 익혀 먹습니다. 주민들은 올리브 오일을 직접 짜서 먹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호박꽃잎 요리입니다. 호박꽃잎은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에 튀기는 호박꽃 튀김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채식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대표적인 이카리아식 요리입니다. 옛날의 기본 식단에도 나물 요리가 많았습니다. 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나물을 먹었습니다. 이후 배들이 다니면서 식량을 보급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카리아 사람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카리아 사람들은 모든 음식에 나물을 함께 곁들입니다. 또다른 공통점은 와인입니다. 식탁에 와인이 자주 오릅니다. 담소를 나누며 정신적 건강 을 다집니다. 이카리아 와인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항산화 성분이 세 배 가량 많습니다. 여러분도 채식 위주의 식단과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로 건강한 삶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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